[김은정의 기업워치]목소리 커진 불개미에 '주주 마음잡자' 분기배당 적극 도입하는 상장사들

입력 2021-03-25 09:33   수정 2021-03-25 15:40

≪이 기사는 03월24일(0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면서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주주들의 환심을 끌만한 주주 환원 정책의 필요성이 더 높아져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오는 26일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분기배당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사업연도 개시일로부터 3월, 6월, 9월 말일 현재 주주에게 금전으로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는다.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로 잘 알려진 국내 대표 미디어커머스 업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역시 오는 26일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종전 중간배당 조항을 분기배당 관련 조항으로 바꾼다.

앱코도 오는 24일 주총에서 분기배당에 대한 근거를 명확하게 한다. 게임 관련 주변기기 업체 앱코는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PC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게임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게임을 취미로 즐기는 일반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덕분에 게임 관련 주변 기기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앱코는 지난해 1531억원의 매출과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1.8%, 329% 급증했다. 앱코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신규 시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 비용을 회수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한금융지주와 SK텔레콤도 이번 주총에서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과거엔 쌍용양회공업이나 포스코 등 일부 상장사만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주는 상장사를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상장사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쏟아내면 중장기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시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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